서울에 병원 검진갔다가 예상보다 일찍 끝나서 친구와 잠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사람들도 꽤 많았고 날씨도 춥지 않아 걷기 좋았다. 이런 저런 밀린 이야기를 하며 한바퀴 도는데 피아노 소리가 들렸다. 내가 직접 보고싶다고 걸음을 재촉했다. 호수위의 피아노, 꽤 낭만적이다. 피아노 외관과 상관없이 아름다운 소리를 내며 누군가가 열정적으로 피아노를 치고 있었다. 그 한 곡이 시작할 때 부터 끝날 때까지 자리에 서서 감상했다. 피아노 건반이 중간에 나간 듯 보이고 상태가 안좋았는데 끝까지 연주를 마무리하는 연주자와, 그곳의 따스한 공기와, 숨죽여 구경하던 주변 사람들 박수 소리가 좋았다. 나도 기분이 너무 좋아서 아주 오랜만에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정말 오랜만이다. 우리는 다시 갈 길을 걸었다. 나무에 가..
어제 오후 갑자기 미술관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인스타를 시작하면서 미술작품들을 많이 보게되고 관심이 생겼었다. 청주에 미술관이 여러 곳이 있는 줄 알긴 했지만 그동안은 별로 관심이 없어서인지 갈 생각을 안했던 것 같다. 그런데 이제 나 혼자라도 가서 보고 싶을 만큼 관심이 생겼고 즉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당장 내일 가기로 결심하고 나니 어찌나 설레던지.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먹고 나갈 채비를 했다. 아주 솔직히는 어제 갑작스런 계획에 설렘이 많이 줄은 상태라 또 귀차니즘이 스믈스믈 올라왔지만 반드시 해야하는 오늘의 미션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무조건 나가기로 했다. 오랜만의 외출이어서 좋은 냄새가 났으면 했다. 샤워를 하고 머리도 감고 없는 옷을 고르고 골라 입었다. 이제 나가면 되는데 갑..
주차장에 이미 꽉 차있는 차들을 보고 짐작했다.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내 예상은 정확히 빗나갔다. 아무래도 대부분 이 차들의 주인은 바로 옆 등산로를 택한 것 같다. 양궁장에서 걷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고 적당했다. 구름한점 없이 맑은 날이다. 해는 어느 방향에서든 내 머리위에서 뜨거웠다. 차에서 썬글라스를 챙겨온 내 선택도 좋았다. 눈이 부시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들과 마주쳤을 때 눈을 피하지 않아도 되니 말이다. 태양의 직접적인 빛 때문인지 오늘은 금세 땀이 나기 시작했다. 컨디션도 최상이고 무엇보다 청량한 공기와 파란 하늘, 아직 차갑긴 해도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에 기분이 더 좋아졌다. ‘바로 이 맛이야.’ 이런 날에 걷기는 온전히 충전되는 느낌이 든다. 속도를 처음부터 높였다. 귀에 꼽은 이어..
평일 오후. 나른해지는 정신을 깨우러 나온 이곳은 다양한 사람들이 여유로움을 느끼고 있다. 무표정으로 배드민턴을 치는 중년부부 👨👨🦱 아빠와 공놀이해서 신나보이는 아이들 ⚽️🤾🤾♂️ 몸이 약간 불편해보이는 가족과 발맞춰 걷고 있는 사람들 🧑🤝🧑 팔을 앞뒤로 힘차게 휘두르며 장군님처럼 씩씩하게 내 앞을 가로질러가는 아주머니가 엉덩이를 씰룩이며 걷는 뒷모습이 언발란스해 보이면서도 어울린다 싶다.🏃♀️ 공동으로 사용되는 운동 기구에는 한명씩 매달려 멀리서 보면 조금 재밌다는것도 모르고 열심이다. 💪🏋♂️🤸 곳곳에는 걷다가 걸터앉아 잠시 쉬는 어르신들이 햇빛을 쬐며 이 모든 풍경을 바라보고 있다. 🧓👴👵 나는 그 중간에서 잠시 이 경치를 감상하고 있는데📱 누군가의 눈에는 나 또한 이곳의 풍경중 하나겠..
테니스를 시작한지 한 달이 되었다. 지난 7일차에 했던 결심을 뒤로하고 나는 다시 고민에 빠졌다. 다음 달 등록을 하는 게 맞는 것인지 그만 두는 게 맞는 건지. 레슨일은 어제였다. 지난 주와 같은 연습을 했는데 몸이 너무 힘들었다. 테니스가 분명 재밌기도 하고 좋은 운동인 것도 안다. 그래서 취미 운동으로 계속 하고 싶었는데 이놈의 몸뚱아리가 따라주질 않는다. 아침 운동을 다녀오면 그날은 오후 늦게서야 회복된다. 우연일 수 있지만 운동 후 계속 생리가 부정출혈이 있는 것도 신경쓰이고 가장 걱정인 것은 그렇지 않아도 10년동안 비슷했던 단백뇨가 올해부터 갑자기 점점 늘고 있는데 운동을 시작하고부터 소변에 거품이 더 많아졌다. 단백뇨를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 이런 운동은 아무래도 무리인 것 같아서 이다. 최..
주말부터 어제까지 추석연휴였다. 나름대로 피곤한 연휴를 끝냈더니 어젯밤 몸이 너무 안좋았다.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 테니스 레슨을 가야한다는 생각에 걱정이 앞서던 어젯밤이었다. 알람이 울리고 무거운 몸을 일으켜 운동 나갈 채비를 하는데 어젯밤의 상태에 비해 비교적 괜찮은 컨디션이었다. 안하던 운동을 무리한 탓인지 요즘 심리적으로 불안한 탓인지 몸이 안좋은 것 같아서 걱정이기도 하고 다음달 테니스 레슨비용도 현재 나로써는 부담인 것은 확실하니까 테니스를 배운지 한 달만에 그만두어야 하는 건 아닌지 고민을 하면서 차를 몰고 갔다. 도착해서 몸을 조금 풀고 시작된 레슨. 조금전까지 했던 고민을 생각하면서 했는데 그만둔다면 후회될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일단, 아직 3주밖에 되진 않았지만 처음보다 체력이 좋아..
어제 서울 병원에 다녀오느라 피곤했는데 잠도 푹 못 잤다. 밤에 잠들기 전까지는 정말 몸이 힘들었는데 그래도 아침이되니 나아져 다행이다. 오늘은 처음부터 뛰어오면서 포핸드로 받아치는 연습만 했다. 조금 치다가 더 뒤로 가서 치는 연습을 했다. 숨소리가 거칠어지고 호흡이 힘들어 마지막에 조금 고비가 있었지만 잘 버티고 끝냈다. 내 상태를 보곤 조금 빨리 끝내준 것 같은데 그래도 체력이 많이 좋아졌다고 느껴지는 것이 회복이 조금 빨라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기운만 빠지지 않으면 좋겠구만. 공을 꽤 많이 친 것 같다. 몇개 쳤는지 세어보고 싶었는데 한 곳으로 몰아놓고 삽으로 퍼 담아서 셀 수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이제 다음주는 추석연휴여서 화요일을 건너뛰고 목요일부터 다시 가면되는데 다음달도 계속 배워야 ..
오늘 레슨은 지난주에 했던 동작을 반복 연습했다. 목요일 이후 매일 하려고 했던 운동은 성공하지 못했다. 금요일 아침 동네 조깅한 것이 다였다. 몸이 왜이렇게 늘어지고 힘든지 토요일 아침은 도무지 일어날 수가 없었다. 저녁에 하려고 했는데 언니네 갔다가 언니 차 세차를 해주고 밤 11시가 넘어 들어왔다. 일요일은 몸이 더 무거웠다. 그리고 낮엔 언니들이랑 조카들 놀러가는데 따라갔다가 저녁에 들어왔다. 하루종일 엄청나게 졸리더니 월요일은 생리가 터졌다. 다행히 오늘 아침 컨디션은 괜찮았다. 앞 타임 레슨중이여서 내맘대로 스트레칭을 하면서 몸도 풀었다. 체력은.... 아주 미세하게 좋아진 것 같기도 한데... 여전히 꼴딱 넘어 갈 듯하게 숨이 차는 건 문제다. 21/09/14/화. Y
월요일 레슨 후 체력이 도무지 올라오질 않았다. 어제는 조깅이라도 하려고 일어났는데 다 준비하고 밖을보니 많이는 아니지만 비가 왔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꼭 이렇다. 마음먹고 뭔가 하려면 어떤 이유든 생긴다. 그래도 포기하진 않았다. 다른 날 보다 실내 사이클을 열심히 탔다. 체력은 또 바닥..ㅜ 어젯밤엔 3시간 정도밖에 못잤다. 나는 불면증이 없는 사람인데, 피곤해서 11시 넘어 자려고 불을 끄고 눈을 감았지만 잠이 들지가 않았다. 그렇게 새벽 2시가 넘도록 눈만 감고 있었다. 시계를 확인하고도 한참 후에 잠이 든 것 같은데 6시가 되기도 전에 다시 깼다. 오늘은 테니스 레슨날이어서 어차피 6시20분에 일어나야 했지만 얼마 못자고 일어나려니 머리가 무거웠다. 배도 슬슬 아프고 잠이 들지도 않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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