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감정을, 기분을 제대로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내 생각에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기분을 표현하는 다양한 형태가 있는데 상대방에게 제대로 알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조차 솔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화를 내거나, 소리를 지르거나, 울거나, 침묵하거나, 웃거나 하더라도 이것이 진정한 모습인지는 자신의 내면을 잘 들여다보아야 알 수 있다. 겉으로 웃고 있지만 진정한 마음속의 시그널은 그렇지 않은 경험을 많이 해보았을 것이다. 어금니를 꽉 물고 눈물을 참는 경우도 많다.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가면의 형태는 하회탈이 언제나 웃고 있듯 즐거워 보이지만 가면 속 진짜 나의 얼굴은 나만이 알 일이다. 우리는 그런 삶을 살고 있다. 다른이에게 좋은 사람으로 비춰지기 위해서라든가 지위..
최근 어쩌다 알게 된 중국 드라마 “료불기적여해”에 빠졌다. 주인공인 선쓰이와 루커의 우정을 보며 마음 한 구석이 아파왔다. 나는 비겁한 겁쟁이라는 것을 느꼈다. 두 주인공이 매력적이기도 하지만 그들의 뜨거운 우정이 너무 부러웠다. 드라마를 다 보고 나니 알겠다. 이정도면 서로 끝이라고 생각할 만큼 큰 위기들이 여러 번 있었음에도 다시 이어지는 것을 보면서 이들과 내가 다른 이유를 알았다. 나는 서로에 대한 믿음이 없으면 그걸로 끝이라고 생각했고 이들은 그런 상황에서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서 싸웠다. 한 명이 물러나면 쫒아가고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서로를 놓지 않았다. 깊숙한 내면에서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었던 것 같다. 본능적으로 서로를 믿은 것이다. 본인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 믿음이 마음 속 깊이..
서른여덟의 5월도 반이 지나갔다. 하루하루가 내 나름 바쁘게 보냈다고 생각했는데 뒤를 돌아보니 솔직히 잘 모르겠다. 남아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것만 같다. 드러나지 않아서 인지 정말 없는 것인지 헷갈린다. 나 정말 길을 찾아가는 중인 건 맞는 걸까? 목적지가 없어서 그냥 무작정 제자리걸음만 하는 중인 것 같다. 게임 속 캐릭터가 그러듯. 키보드의 전진키를 아직 누르지 않아 대기하고 서 있기만 한 것 같다. 내가 게임을 할 줄 몰라서 내 캐릭터가 실력발휘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2022.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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