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병원 검진갔다가 예상보다 일찍 끝나서 친구와 잠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사람들도 꽤 많았고 날씨도 춥지 않아 걷기 좋았다. 이런 저런 밀린 이야기를 하며 한바퀴 도는데 피아노 소리가 들렸다. 내가 직접 보고싶다고 걸음을 재촉했다. 호수위의 피아노, 꽤 낭만적이다. 피아노 외관과 상관없이 아름다운 소리를 내며 누군가가 열정적으로 피아노를 치고 있었다. 그 한 곡이 시작할 때 부터 끝날 때까지 자리에 서서 감상했다. 피아노 건반이 중간에 나간 듯 보이고 상태가 안좋았는데 끝까지 연주를 마무리하는 연주자와, 그곳의 따스한 공기와, 숨죽여 구경하던 주변 사람들 박수 소리가 좋았다. 나도 기분이 너무 좋아서 아주 오랜만에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정말 오랜만이다. 우리는 다시 갈 길을 걸었다. 나무에 가..
너무 집에만 있어서 차를 세워두기만 했더니 배터리 주의가 떳다. 적어도 며칠에 한번씩은 주행을 해줘야 하는데 어딜 가질 않으니 그럴 수 밖에... 엊그제 네비도 켜지않고 무작정 출발해 대충 1시간 정도 다녀왔었는데 배터리가 완충이 되질 않은 모양이다. 차 때문이기도 하고 날이 너무 좋았다. 시간은 오후 2시가 다되어 가고 있었다. 베란다 창을 보니 미세먼지 없이 맑은 하늘이 나를 밖으로 나오게 부르는 듯 했다. 그때 다녀온 날은 미세먼지가 굉장하기도 했고 딱히 내려서 둘러볼만한 곳도 아니였기 때문에 차에서 한번도 내리지도 안고 바로 돌아왔는데 물이 많은 곳이었다. 그날은 아쉽게 돌아왔지만 오늘은 적당한 곳을 제대로 찾아 가고 싶었다. 잠시 검색을 해보니 지금껏 여기 살면서 들어보지 못한 곳을 발견했다. ..
언니와 둘째 조카만 데리고(첫째놈은 친구랑 논다고 해서) 드라이브하러 대청댐을 갔다. 사람은 많고 별로 볼것도 없단 생각에 실망하던 차에 주변 안내 표지판에 나와있는 문화재단지가 눈에 띄었다. 대청댐 전망대에 도착한지 5분만에 조금도 망설임없이 우리는 목적지를 다시 설정했다. 예전부터 근처 가볼만한 곳을 검색하면 보였던 곳이지만 막상 와 본적은 없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입구에 오니 한눈에 볼 수 있게 위치도가 있었는데 생각보다 꽤 넓은 곳이었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4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원래 4시까지 입장 마감인데 우리까지 들여보내 주셨다. 안타깝게도 이곳은 5시에 문을 닫는다고 했다. 서둘러 들어갔는데 날씨가 미쳤고 풍경이 아무렇게나 찍어도 멋있었다. 6살 조카는 오랜만에 나온 나들이에 한껏..
퇴사하고 가장 즐거울 때는 남들은 일하는 평일 낮 시간에 내마음대로 돌아다닐 때이다. 집에만 있기 뭐해서 어디를 가볼까 하다가 청주에서 유명한 상당산성에 다녀왔다. 오랫동안 여기 살면서도 한번도 안가봤었다. 드라이브 겸 산책 겸 완전 괜찮은 곳인 것 같다. 다녀오길 너무 잘했다. 남문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건너편으로 가니 입구가 나온다. 옆쪽에 넓은 잔디밭엔 드문드문 사람들이 보인다. 탁 트인 곳에서 햇빛을 쬐면서 누워있으면 제대로 힐링 될 것 같다. 저마다 여유로움을 가지고 쉬는 모습이 지나가는 나도 기분이 좋아지게 했다. 아주 조금만 걸으면 벌써 성벽이 코앞에 있고 성문도 보인다. 요기 올라갔다가 나오면 바로 연결되어 있는 길로 성벽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 출발~! 중간 중간 이렇게 구멍으로 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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