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지금 지우가 이모 꿈이 뭐였냐고 다시 묻는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다. ‘용기 있는 사람’ 얼마 전 지우가 내게 물었다. “이모는 어릴 적 꿈이 뭐였어?” 순간 나는 너무 당황했다. 사실 내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은 따로 있는데 꿈을 키우는 아이들에게 어떤 대답이 좋은 대답이 될지 몰라서였다. 게다가 나와는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는 언니가 주방에서 음식을 만들면서도 귀는 이쪽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내가 솔직하게 이야기 한다면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조심스럽기도 했다. 옆에 앉아있던 시형이를 보지는 않았지만 귀를 쫑긋하고 이모 대답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도 느껴졌다. 나는 그 모든 것이 부담스러웠다. “이모 꿈은 훌륭한 사람 ···.” “아니, 그렇게 말고” 아무래도 직업적인 것을..
어렸을 때 꿈이 무엇이었는지 떠올려보니 누가 되고 싶은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나는 마음이 넓은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친구들이 내게 상담을 하고 내 몇 마디 말로 위로 된다고 할 때마다 나는 많은 사람들을 위로해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그러기 위해 넓고 깊은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언젠가는 마음이 힘든 사람들을 위로해주는 책을 쓰게 될 것이라고도 생각했다. 기억력이 좋은 편은 아니라서 다른 건 잊어도 이것만큼은 지금까지 가져온 내 꿈이었다. 생각해보니 언제부턴가 잊고 지내기는 했다. 내가 그런 훌륭한 꿈을 가진들 내가가진 능력치가 얼마나 부족하며 과연 내가 하고 싶다고 해서 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현실적인 생각이 들면서 그랬던 것 같다. '내 주제에.' 그럼에도 마음 한편엔 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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