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머리가 맑은 날이었다. 최근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패턴을 어찌 다시 바꿔야 하나 했는데 오늘은 7시가 되기 전에 눈이 떠졌다. 화장실에서 일찌감치 큰일을 보고 개운한 기분에 이부자리를 정돈하고 잠시 명상을 한 후에 몸을 늘려주는 스트레칭도 해주었다. 이쯤 했으면 잠에 깰 만도 한데 머리가 무겁고 오른쪽 편두통이 나를 다시 침대로 들어가게 했다. 계획 대로였으면 최근 읽고 있는 이 책을 마저 다 보려고 했는데 몸뚱아리가 내 계획을 실행하지 못하게 했다. 다른 것도 아니고 두통은 책을 읽기에 가장 큰 방해꾼이다. 다시 자고 일어나니 시간이 1시간 더 지나있었다. 아침밥을 먹고 아주 잠시 드라이브를 다녀왔다. 날씨가 우중충 하더니 내가 셀프 주유소에서 주유를 마치고 출발할 때부터 굵은 빗방울이 떨어..
생각이란, 우리가 그걸 따라 그대로 사는 생각만이 가치가 있어. 85p 무엇인가를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자신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을 찾아내면 그것은 그에게 주어진 우연이 아니라 그 자신이, 그 자신의 욕구와 필요가 그를 거기로 인도한 것이다. 131p 우리는 우리의 개성의 경계를 늘 너무나도 좁게 긋고 있어. 우리는 늘 우리가 개인적이라고 구분해 놓은 것, 상이하다고 인식하는 것만 개성이라고 생각해 . 그러나 우리는 세계의 총체로 이루어져 있어. 우리 하나하나가 말이야. 142p 자신을 남들과 비교해서는 안돼. 자연이 자네를 박쥐로 만들어놓았다면 자신을 타조로 만들려고 해서는 안돼. 더러 자신을 특별하다고 생각하고 대부분의 사람들과는 다른 길을 가고 있다고 자신을 나무라지. 그런 나무람을 그만두어..
레이트 블루머 - 리치 칼가아드 나이를 뛰어넘어 잠재력을 발휘하는 법 400페이지의 두꺼운 책이지만 보는 내내 흥미로웠고 많은 공감이 되어서인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마지막 날에는 밤 12시가 넘어 눈이 피곤하고 시려서 눈물이 나는데도 끝까지 읽었다. 끝내려고 한 것도 있지만 끝까지 궁금해서였다. 다른 책이었으면 아무리 재밌게 읽던 중이라도 그 시간이었다면 눈꺼풀이 감겼겠지만 정신이 또렷했다. 레이트 블루머. 늦게 꽃 피우는 자들이다. 나도 레이트 블루머이다. 그래서 공감이 잘 되고 읽으면서 내내 가슴이 두근 거린 것 같다. 특히 요즘에는 얼리 블루머들이 각광받는 시대이기도 하고 점점 더 사회가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레이트 블루머들이 점점 작아지게 느껴질 수밖에 없..
돈과 행운, 사람을 끌어당기는 8가지 비밀 이 책을 골라 읽게 된 계기는 평범하다. 다른 책을 검색하다가 연관해서 뜨는 정보를 보고 고른 거였다. 두 권의 책이 도착했는데 먼저 골랐던 책이 아닌 이 책에 손이 먼저 갔다. 이유를 솔직히 말하면 이 책이 더 작고 금방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 그리고 빨리 운이 좋아지고 싶어서였다. 책을 받은 어제 오후 이 책을 끝까지 다 읽었다. 식상하게 알고 있는 소리나 하겠지 했는데 새롭게 느낀바가 참으로 많다. 그리고 무기력하게 자꾸만 작아지고 있던 내 마음에 생기를 불어 넣어 준 느낌이 들었다. 새삼스럽게 그동안 잊고 있었던 운빨 좋았던 때들이 하나 둘 생각나기도 했다. 행복했다. 1부 / 운이 좋다고 믿어야 운이 좋아진다 첫 번째 비밀 : 운이 좋은 사람이 ..
관절건강 도와주는 신물질발견 하루2번 7일이면 달라지는 관절 하지도 않는 인별그램을 구경하다가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제목을 보자마자 언니가 생각났다. 언니가 10년이 넘어가도록 두 아이 독박육아로 힘들어 하는 모습을 봐왔다. 최근 들어 일을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 아직은 엄마 손길이 필요한 둘째 때문에라도 용기를 낼 수 없는 언니가 안타까웠다. 내가 얼른 자리를 잡아서 언니가 조금이라도 숨을 쉴 수 있게 해주고 싶었는데 나도 아직은 헤매고 있는 중이다. 그래도 나는 언니가 조금은 다른 생각을 갖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니 본인의 인생을 포기하지 않길 바랐다. 책의 제목이, 그리고 소개 글에서 언니가 공감할 수 있는 책이 될 것 같았다. 큰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아주 조금이라도 지금의 ..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 - 정주영 나는 인스타그램을 하지는 않고 계정만 있다. 심심할 때 다른 사람들 사는 소식들을 보곤 하는데 가끔 좋은 글이 눈의 띄어 넘겨보다 보면 이 책을 소개하는 것들이었다. 그래서 이 책이 궁굼해졌다. 이 책이 말하는 핵심은 이것이다. "부정적인 신호는 차단하고 하려는 일을 집중한다." 1장. 평균에 속지 마라 가난한 어부들의 도시에서 자란 마리아노 리베라가 어려운 환경에도 꿈을 향한 노력으로 이루어 내었다. 성공한 사람들이 노력을 강조하고 중요시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만큼 평범한 이야기다. 하지만 노력의 결과가 모두 같은가? 이 질문에는 마치 쌉쓰롬한 음식을 먹은 느낌이 들었다. 평균의 ‘덫’에 대한 설명도 고개를 끄덕였다. [‘평균’은 밑에서 이를 악물고 다시 일어서..
The Having(더 해빙) - 이서윤, 홍주연 어제 주문한 책이 도착하고 퇴근 후 이틀 동안 다 읽었다. 그만큼 푹 빠져 읽게 되었다. 전에 부자아빠가난한아빠 책을 읽고 받았던 느낌과 다른 느낌으로 좋았다. 읽고 난 후 오랜만에 심장이 뛰었다. 그동안 꽤 오랜 시간 어떤 답을 찾고 있었는데 무엇을 찾고 있는 것인지조차 모르겠어서 너무 답답했었다. 부자가 되고 싶었고 어쩐지 나는 부자가 될 것 이라는 어떤 믿음, 확신은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도무지 길이 보이지 않았었다. 이런 저런 책에서 답을 찾았다고 생각하고서 희망차게 살아보려고 애를 써 보았지만 현실은 그렇게 쉽게 달라지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방법을 찾은 것이다. 서윤이 들려준 이야기 중 불교 경전에 나오는 ‘안수정등(岸樹..
서른다섯의 사춘기 - 한기연 서른다섯이 되면서 또 책을 찾았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삼십대 초반이라고 우길 수 있었는데 이제 중반이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는 나이가 된 것이다. 나이를 먹는 게 싫은 건 아니지만 어쩐지 나를 돌아보면 우울해지는 건 사실이다. 그렇다고 또 우울하기만 한 것도 아니다. 이건 나도 뭔지 모르는 감정들이다. 인터넷 서점을 돌다가 ‘서른다섯의 사춘기’라는 제목을 보고 그저 반가웠다. 나만 이상한 게 아니었다. ‘아무래도 사춘기가 서른다섯쯤에 다들 오나보군‘ 생각했다. 왠지 지금 내 기분을 알아주고 공감해줄 것 만 같았다. 이 책은 상담심리 전문가인 작가가 쓴 것인데 상담을 받는 사람들의 연령대 통계를 내 보니 서른 초 중반이었다고, 그들을 위해 썼다고 했다. 이렇게 또 내 맘을 읽..
힘들때면 생각나는 것이 있다. 그건바로 “책”이다. 1년에 몇권 읽지도 못하지만 그래도 내가 책을 찾는다면 엄청 마음이 지쳐있다거나 여유를 찾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때이다. 요즘 스마트폰으로도 책을 볼 수는 있지만 난 책을 산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는 읽어도 집중이 되지도 않고 생각을 많이 하지 않게 되는 것 같다. 몇 번의 시도는 해보았지만 역시 종이로 된 책이 진정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한번 읽고 말거라는 걸 알지만 책을 하나씩 늘려 책꽂이를 채우는 것도 즐겁다. 서른이 코앞이라 그런지 최근에 본 책들 중에는 서른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살지에 관한 관심에 관련된 제목의 책부터 눈이 갔다. ‘서른에 멈추는여자 서른부터 성장하는여자’, ‘서른은예쁘다’, ‘스물아홉 생일 일년후죽기로 결심했다’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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