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볼 때 우리는 무엇을 가장 먼저 볼까? 사진마다 주인공은 반드시 있다. 풍경 사진이라면 나무든 꽃이든 바다든 분명한 주어가 있고 사랑스런 강아지가 주인공인 사진은 주변에 다른 모든 것들은 그저 배경이 될 뿐이다. 사람들의 사진에서는 본인이 들어간 경우와 아닌 경우가 다르다. 본인이 없는 사진에서의 인물 사진은 누구인지만 중요할 뿐이다. 그런데 본인이 포함된 사진은 다른 사람들이 배경이 된다. 단체 사진과 두 명 이상의 나를 포함한 사진을 처음 볼 때에 가장 먼저 찾는 건 본인의 얼굴이다. 표정은 어떤지, 각도는 어떤지, 뚱뚱해 보이지는 않는지, 피부는 괜찮은지 등등을 살핀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과 찍었더라도 예외는 없다. 아름다운 풍경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친구의 뒷모습을 풍경과 함께 찍어 ..
만약 지금 지우가 이모 꿈이 뭐였냐고 다시 묻는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다. ‘용기 있는 사람’ 얼마 전 지우가 내게 물었다. “이모는 어릴 적 꿈이 뭐였어?” 순간 나는 너무 당황했다. 사실 내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은 따로 있는데 꿈을 키우는 아이들에게 어떤 대답이 좋은 대답이 될지 몰라서였다. 게다가 나와는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는 언니가 주방에서 음식을 만들면서도 귀는 이쪽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내가 솔직하게 이야기 한다면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조심스럽기도 했다. 옆에 앉아있던 시형이를 보지는 않았지만 귀를 쫑긋하고 이모 대답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도 느껴졌다. 나는 그 모든 것이 부담스러웠다. “이모 꿈은 훌륭한 사람 ···.” “아니, 그렇게 말고” 아무래도 직업적인 것을..
살면서 많은 경험을 해봐야 한다는 말은 다양한 여러 감정의 경험을 말하는 것 같다. 나 자신도 모르던 감정들이 새롭게 느껴졌을때 나를 성장 시킬 수 있었다. 느껴보지 못한 감정을 어느날 느끼게 되면 사람은 당황을 하고 긴장을 한다. 이런 경험을 겪고 난 후에는 한층 성장한 나를 볼 수 있다. 긴장되는 일을 싫어하는 나로써는 반가운 일은 아니지만 내게 필요한 일이 분명하다. 또 하나의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니 말이다. 그래야 나이만 먹는 어른이 되지 않을 수 있다. 많은 것을 직접 해보고 경험을 쌓으라는 이유이다. 감정에 충실한 사람이 되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온전히 나의 감정을 그대로 느끼고 받아들이면 또 하나의 내가 만들어진다. 그렇게 나를 만들어가는 것이 아닐까? 2023.2.23.Y
이전의 일기들을 보다보니 지금 나의 문제점을 찾았다. 나는 이미 답을 진즉에 찾았는데 그다음 어디로 가야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분명 알고 있었는데 그래서 적어 두었는데 어쩌면 기억하지 못했던 것이다. 아니, 기억보다는 또 내가 그동안 살아온대로 살았던 것이 문제였던 것이다. 살아왔던 대로 그것이 지독한 습관이 되어 내 인생이 되어있었다. 갑자기 예전에 봤던 영상 하나까 떠오른다. 닭은 먹이를 먹을 때 발로 바닥을 휘저어가며 먹는다. 그래야만 흙 바닥에서 먹이를 찾을 수 있으니 그것이 닭의 습성중 하나이다. 그런데 주인이 그릇에 먹이를 주었는데도 닭은 저들이 가진 습성대로 발로 휘저었다. 그릇이 닭의 발에의해 뒷쪽으로 밀려났다. 닭은 자신이 발로 밀었다는 사실을 몰랐는지 1초 전을 기억을 못하는 것인..
솔직함이 가진 힘은 어쩌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강하다. 누구보다 먼저 내 자신에게 솔직해져야 한다. 이것이 가장 어렵지만 한 번 솔직해지고 나면 어렵지 않다. 현재 내가 느끼는 감정을 무시하거나 외면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이 용기가 내면의 근육을 키워주고 강하게 만들어준다. 이건 분명한 것 같다. 혹시 결과가 생각 같지 않더라도, 혹은 당장 후회를 하더라도 내 마음에 충실 하고 솔직해지는 것이 언젠가 결국에는 더 나은 결과로 내게 온다. 솔직함이 진실한 사람으로 만들며, 진실 된 사람은 어떤 강한 상대라도 무력화 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진다. 이 힘은 부드럽고 유연해 언뜻보면 약해보일 수 있지만 강해져야 할 때는 그 강도를 측량하기 어려울 정도다. ..
어느 한 분야에 전문가가 되려면 적어도 몇 년, 10년 이상은 되어야 어느 정도의 경지에 오를 수 있다. 지금 무언가를 도전해 시작했다면 10년 후에 얼마나 능력자가 될지는 모르기 때문에 며칠 해보고 재능이 없는 것 같다는 말은 어리석은 생각이다. 당장 실력이 늘지 않는다고 하여 낙심할 필요도, 걱정할 필요도 없다. 꾸준하게 계속 하다보면 어느새 실력자가 되어있을 것이다. 그러니 지금 배우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포기하지 말자. 지금보다 더 처음이었을 때를 생각해보면 내가 성장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2023.01.11.수.Y
어렸을 때 꿈이 무엇이었는지 떠올려보니 누가 되고 싶은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나는 마음이 넓은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친구들이 내게 상담을 하고 내 몇 마디 말로 위로 된다고 할 때마다 나는 많은 사람들을 위로해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그러기 위해 넓고 깊은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언젠가는 마음이 힘든 사람들을 위로해주는 책을 쓰게 될 것이라고도 생각했다. 기억력이 좋은 편은 아니라서 다른 건 잊어도 이것만큼은 지금까지 가져온 내 꿈이었다. 생각해보니 언제부턴가 잊고 지내기는 했다. 내가 그런 훌륭한 꿈을 가진들 내가가진 능력치가 얼마나 부족하며 과연 내가 하고 싶다고 해서 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현실적인 생각이 들면서 그랬던 것 같다. '내 주제에.' 그럼에도 마음 한편엔 늘 ..
누구는 인내를 가지고 계속 하다보면 하고자 하는 일들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 아마도 마치 이것이 세상 이치인 것처럼 많은 이들이 노력해왔고 많은 어른들이 무게를 잡고 해주는 말일 것이다. 그런데 또 누구는 해보다가 정말 아닌 것 같으면 더 늦기 전에 포기 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한다. 나는 이쪽 말에도 저쪽 말에도 고개가 끄덕여지고 나 또한 지금까지 살면서 경험들을 봤을 때 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과연, 그 기준이 무엇인걸까? 10년, 20년 무명 생활을 하다가 중년이 되어서 뜨는 배우들이 있다. 수십 번, 수백 번 도전하다가 이번에 마지막 오디션을 보고 그만 두려고 했던 노래가 갑자기 주목을 받아서 인기를 누리게 되는 가수들도 있고, 매번 하는 사업마다 말아먹고 빚을 잔뜩 짊어지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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