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지금 지우가 이모 꿈이 뭐였냐고 다시 묻는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다. ‘용기 있는 사람’ 얼마 전 지우가 내게 물었다. “이모는 어릴 적 꿈이 뭐였어?” 순간 나는 너무 당황했다. 사실 내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은 따로 있는데 꿈을 키우는 아이들에게 어떤 대답이 좋은 대답이 될지 몰라서였다. 게다가 나와는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는 언니가 주방에서 음식을 만들면서도 귀는 이쪽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내가 솔직하게 이야기 한다면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조심스럽기도 했다. 옆에 앉아있던 시형이를 보지는 않았지만 귀를 쫑긋하고 이모 대답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도 느껴졌다. 나는 그 모든 것이 부담스러웠다. “이모 꿈은 훌륭한 사람 ···.” “아니, 그렇게 말고” 아무래도 직업적인 것을..
누구는 인내를 가지고 계속 하다보면 하고자 하는 일들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 아마도 마치 이것이 세상 이치인 것처럼 많은 이들이 노력해왔고 많은 어른들이 무게를 잡고 해주는 말일 것이다. 그런데 또 누구는 해보다가 정말 아닌 것 같으면 더 늦기 전에 포기 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한다. 나는 이쪽 말에도 저쪽 말에도 고개가 끄덕여지고 나 또한 지금까지 살면서 경험들을 봤을 때 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과연, 그 기준이 무엇인걸까? 10년, 20년 무명 생활을 하다가 중년이 되어서 뜨는 배우들이 있다. 수십 번, 수백 번 도전하다가 이번에 마지막 오디션을 보고 그만 두려고 했던 노래가 갑자기 주목을 받아서 인기를 누리게 되는 가수들도 있고, 매번 하는 사업마다 말아먹고 빚을 잔뜩 짊어지고 나..
내가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란 걸 깨닫고 있는 요즘이다. 약 4년의 시간동안 백수로 지내면서 많은 고민이 있었다. 미래를 위한, 지금 당장의 생계를 위한 돈벌이에 대한 고민도 많았지만 내가 가장 노력하고 집중했던 것은 다름아닌 ‘나’였다. 내 마음 깊숙이 있는 내면의 자신을 찾는 일이었다. 회사를 그만두기 전부터 백수생활이 어느 정도 지났을 때까지도 아니,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내 자존감은 바닥이었다. 나도 그런 줄 알았었다. 바닥까지 떨어져 도무지 올라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던 자존감을 올리고 나를 찾기 위한 많은 고민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도 막막했고 누구도 도와줄 사람을 찾지 못했었다. 나는 그럴 때마다 책을 읽었다. 그냥 손이 가는 대로, 그날 눈에 띄는 대로 읽었고 아주 조금의 힌트라도 얻고자 했다...
- Total
- Today
- Yesterday
- 밀린일기
- 소설
- 카르스텐두세
- 메모
- 기초없음
- 에세이
- 기록정리
- 신장조직검사
- 독서
- 책추천
- 취미운동
- 생각
- 일기
- 내생각
- 도전
- 신장내과
- 감정
- 서른
- 테니스레슨
- 어릴적꿈
- 힐링
- 막그리기
- 병원입원
- 책
- 추천도서
- 사춘기
- 오늘생각
- 우울모드
- 추천책
- 사구체신염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