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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100권 독서법 - 차석호

 

이 책을 구입한 이유는 어쩌다가 우연히 네이버카페에 가입을 했다가 작가를 알게 돼서다. 일부러 이 책을 구입하려던 것은 아니었고 인터넷 서점에서 다른 책을 구입하다가 생각나서 같이 구매했는데 책을 읽어보겠다고 했지만 솔직히 별로 내키지는 않았다. 집에 책이 도착했을 때는 조금 실망스럽기도 했다. 대충 넘겨보니 뻔한 말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할 것만 같았다. 그래서 며칠 동안은 책장에 꽂아 두고 다른 책들을 먼저 읽었다. 다른 책들을 읽다가 조금 지루해져 이 책을 꺼내 읽기 시작했는데 내가 잘못 생각했다는 것을 알았다.

 

 

1년 100권 독서법

 

1년 100권 독서법
국내도서
저자 : 차석호
출판 : 라온북 2019.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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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독서의 중요성을 느끼고 많이 읽으려고 노력하던 중이었다. 그런데 막상 서점에 가면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부터 애를 먹었다. 가장먼저 제목을 보고 목차와 프롤로그를 대충 훑어보고 고르긴 하지만 수많은 책들 중에 맘에 드는 제목 고르기도 힘들뿐더러 읽고 싶은 분야가 무엇인지도 몰라 했다. 이럴 때는 결국 고르기를 포기할 때도 있었다.

독서를 하면서 가장 큰 문제는 내용 기억을 잘 못하는 것이었다. 책을 읽어도 넘어간 페이지 수만큼 기억에서 금세 사라져 다 읽고 나서도 무슨 내용인지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나름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하던 참이었다.

예전에는 책을 굉장히 깨끗하게 읽었었다. 줄을 그으면 책이 지저분해진다는 게 싫었던 것 같다. 아마도 그때는 책을 읽는 목적이 읽은 권수를 늘리는 데에 있었던 것 같다. 책에 표시를 하기 시작하면서 내용에 더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면서 지금은 망설임 없이 밑줄을 긋고 메모도 한다. 이왕이면 더 지저분해 지길 바라는 것도 같다. 좋은 구절은 따로 메모지에 적어 그 장의 마지막 페이지 빈 공간에 붙이기도 하고, 다 읽은 후에 그 표시들을 바탕으로 이렇게 블로그에 적고 있다.

 

소설책을 읽을 때는 인물들의 이름이 헷갈리고 여러 장을 지나면 처음 등장한 이름처럼 느껴져 연결이 되지 않고 집중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메모지에 등장인물의 이름과 간단한 설명을 붙여 적으며 읽었다. 확실히 이해가 더 잘 되었고 재미가 있었다. 처음에는 인물들의 관계 맵을 그려봤는데 시간도 걸리고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 없이 내게는 이름을 간단히 적는 방법이 더 괜찮았다.

그런데 이러한 방법이 잘하고 있는 것인지 자신이 없었다. 더 좋은 방법이 있을 것 같고, 내가 하기 어려운 다른 방법이 따로 있는 줄 알았다. 나는 내 자신을 너무 낮게 평가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책 덕분에 요즘 무엇 하나도 잘하지 못한다며 바닥까지 내려와 있던 자신감을 조금 찾을 수 있었다.

그것이 무엇이든 내 방법을 찾으면 되는 것이고, 어떤 것도 정답은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조금 더 자신감 있게 살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부족하더라도 나를 믿어주고 내 생각을 지지해 주기로 했다. 이런 생각이 들도록 해 준 것만으로도 내가 이 책을 읽기를 잘했다고 생각하기에 충분했다.

그 밖에 독서의 중요성을 좀 더 확인시켜 주었고, 책을 고르는 방법이나 읽는 방법,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들을 알려주어 독서가 어렵고 막연하게만 느껴졌지만 조금만 생각하고 노력하면 나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주었다. 책을 읽을 때 좀 더 깊이 들어가 작가의 이야기를 자세히 듣고 소통을 할 수 있게 해주었다. 똑똑하고 나와 다른 세상을 사는 사람들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여전히 책을 읽고 제대로 분석하여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은 쉽지가 않다. 작가가 하려는 말을 내가 제대로 이해한것인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많은 곳에 줄을 그었지만 나는 이 부분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위기를 남들과 다른 생각으로 극복해 낸 카페 사장님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위기를 극복하려면 현실을 바라보는 시선을 넓혀야 한다. 그리고 그 초점을 바꿔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들과 다르게 바라보는, 자신만의 시선을 가져야 한다.

···

자신만의 시선을 가진다는 것은 현실을 다르게 바라본다는 의미다. ··· 책을 읽고 저자와 대화하면서 나만의 생각을 갖는 것이 비판적 사고의 시작이다.

1년100권 독서법 - 차석호

자신만의 시선, 비판적 사고가 어느 분야에서든 필요한 눈인 것 같다. 나도 언제부턴가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했다. 독서를 할 때에도 마찬가지라고 이 책에서 말해주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의미를 짧게 요약하자면, 독서는 어떤 형식적인 틀에 가두지 않아도 되며, 작가가 이야기 하는 의미들을 잘 파악하고 이해하도록 하되 그대로 받지 않고 내 생각을 더해 실천하여 조금씩 발전시키는 것이다. 오늘은 이렇게 느꼈다.

 

 

 

1년100권 독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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