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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쓸 때

어떤 것을 표현하려고 적다가 갑자기 아무 생각도 나지 않고 막히는 경우가 많았다.

 

그 표현들이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의 의미를 잘 담지 못해서 그랬다.

어디에선가 들어본 말들,

다른 이들이 먼저 쓴 문장들을 기억했다가 재탕하듯이 옮겨적으려니 내 마음에 닿지 않는 것이다.

 

내가 느끼는 생각과 느낌은 다른 이들과 다를 수밖에 없다.

나 뿐만이 아니라 모두가 그렇다.

 

나의 생각을 내가 느끼는 그대로,

내 시각에서 보여지는 대로,

내 코가 맡아 느껴지는 냄새 그대로를 적었어야 했다.

 

파란 하늘을 보며

나는 끝없이 넓고 깊은 파란 하늘의 색이 너무 파래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들고 황홀한 기분이 들어 좋았어도

옆에 친구는 구름이 없어 눈이 부신다고 생각하며 그 하늘을 올려다 보고 있을 테니 말이다.

 

우리 모두가 다른 것은

다른 감각을 가지고 다른 생각을 하며 다른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러니 나의 글을 쓰려 했다면 적어도 다른 사람들의 표현을 억지로 기억해내어 빌리기 보다는

내가 느낀 그대로를 

내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려고 했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생생하게 팔딱거리는 싱싱한 글들을 적을 수 있을테니.

 

 

2022.11.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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