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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스물아홉살의 생일날

20대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복잡한 감정이 밀려왔다.

그냥 '한 살 또 먹는구나' 하는 지금까지의 생일이랑은 완전히 다른 느낌.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20대의 마지막이라는게..

그 '마지막' 이라는 세글자가 이렇게 많은 생각과 감정을 들쑤실 줄을 몰랐다.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복잡한 생각에 머리가 아팠다.

 

그러다 문득

이번 생일은 나에게 선물을 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 달간 백수신세라 비싼건 안되겠지만

많이 지쳐있는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도 읽어줘야 겠다는 생각으로 찾아봤다.

제목이 눈에 띄는 책이 있었다.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난 그래도 죽을 생각까진 안했는데..

궁굼했다.

 

일본에 얼굴 없는 베일에 쌓인 작가이며, 1회 일본 감동 대상을 받았다나...

어쨌든 자신의 실화를 쓴 스토리란다.

망설임없이 읽어보기로 하고 주문을 했다.

 

사실 지금처럼 마음의여유가 없는 상황에서 책을 읽는다는건 나로썬 힘든 일이지만

이 책이 도착한 오늘 저녁에 한 권을 다 읽었다.

 

이거 ... 내가 쓴 글인가? 싶을정도로 나와 똑같은 현실..

물론 다른 배경도 있었지만..

그리고 스물아홉의 생일....

 

조금은 위로도 되면서 나처럼 무미건조한 하루를 살던  사람이 갑자기 생긴 목표를 향해 돌진하는 집념에,

그리고 결국 이루어내는 그 용기가 존경스러웠다.

나도 그 무언가를 찾고 싶었다.

조금 더 절실하게...

 

 

 

아직도 내인생에서 지금 나는 반도 못왔다.

살 날이 지금까지 살아온 날보다 더 많이 남았다는 말이다.

늦었다고 조급해하고 불안해하면서 내자신을 불행하게 만들 필요가 없다.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하기엔 조금은 늦었지만

충분하다.

조급해하지말자.

불안해하고 겁내지 말자.

옆에 눈치보지말고 내인생 나답게 살자.

그리고 마음의 여유가 있는 사람이 되자.

나를...

사랑하자.

 

-2013.03.07. Y-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국내도서
저자 : 하야마 아마리 / 장은주역
출판 : 예담 2012.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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