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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나오는 말이 있다.

 

'나이 먹어서 그래'

 

나이를 먹어서 그렇다는 말이 나오는 여러 상황들이 있지만 아침 잠이 많던 사람이 언제부턴가 계속 아침 일찍 자연스럽게 눈이 떠지는 것은 분명히 맞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까 내 경우엔 나이를 먹을수록 잠이 없어진다는 말은 맞는 것 같다.

 

어떤 생물학적 근거나 전문가의 연구자료들을 찾아보거나 한 것은 아니다. 나중에 정확한 답을 알아야 겠다고 생각 할 땐 찾아보겠지만 지금은 내가 느끼는대로 내 머리로 생각이란 걸 해보는 중이다.

 

내 생각은 이렇다.

사실은 나이를 먹을수록 잠이 없어지는게 아니라 잘 수 없었던 것이다.

 

20대만해도 나이를 먹는다는 것에 대한 조급함이 적었다.

어쩌면 그런 조급함은 없을 수도 있겠다.

30대가되고 한 살씩 먹을때마다 조급함과 두려움이 급속도로 커졌다.

어른의 시작이라고 누가 정해준건 아니지만 나 스스로 그래야 할 것이라고 정한 것 같다.

 

아직도 나아지지 않은 현실에 조급함만 늘었다. 어떻게 해야 잘살고 내가 꿈꾸던 삶을 살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과 그에 대한 부정적인 두려움이 잠을 이루지 못하게 했고, 이른 아침 무거운 몸을 깨우는 것 같다.

 

 

20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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