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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철학의 역사를 시간축 기준으로 설명하면서 철학 초심자가 중도 포기하게 만드는 입문서들이 많은데

이 책은 사람’, ‘조직’, ‘사회’, ‘사고’ 4가지로 설명한다.

또 철학 사상의 중요성보다 현실의 나 자신이 실감하는 유용성을 토대로 나다운 인생을 살면서 행복해 질수 있는가에 관점을 둔다.

그리고 철학사상 외에 경제학, 문화인류학, 심리학, 언어학에 관한 내용도 다룬다.

이것이 철학을 배우는 새로운 방법으로 여타 책들과 다른 점이라고 소개한다.

 

<사람>에 관한 핵심은 왜 이 사람은 이렇게 행동할까?’이다.

우리 인생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문제들이 사람과 연관되어 있는 만큼 타인과 자신의 사고방식과 행동 양식에 관하여 말한다.

 

<조직>에 관한 핵심은 왜 이 조직은 바뀌지 않을까?’이다.

인간은 혼자 살 수 없고 조직을 이루게 될 수밖에 없는데 집단 속에서의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게 하고 조직과 개인이 가진 관점의 차이와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를 말한다.

 

<사회>에 관한 핵심은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이다.

사회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연구하는 것이 오늘날 사회학이며 어떤 이념과 가치관으로 바람직한 행동을 추구하는 것이 좋을지 중요성을 말해준다.

 

<사고>에 관한 핵심은 어떻게 사고의 함정에 빠지지 않을 수 있을까?’이다.

얼핏 보면 옳다고 생각되는 사고방식에 사실은 함정이 있으며 누구든 빠질 수 있다. 여기에 빠지지 않으려면 먼저 자신의 무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진정으로 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말해준다.

 

 

 

 

[프롤로그]

우리는 왜 ‘철학’을 배워야만 하는가?

 

1) 상황을 정확하게 통찰한다.

변증법 : 어떤 주장 A와 그에 반대, 또는 모순되는 주장 B가 있을 때 어느 쪽도 부정하지 않고 통합하여 새로운 주장 C로 진화해 가는 사고 과정.

 

2) 비판적 사고의 핵심을 배운다.

새로운 사고관과 업무 방식에 적응하는 일보다 오래된 사고관과 일하는 방식을 비판적으로 인식하고 끝내는 일이 더 어렵다.

 

3) 어젠다(과제)를 정한다.

과제를 정하는 일이 바로 혁신의 출발점이므로 상당히 중요하다.

지금까지 당연했던 일, 다시말해 상식을 의심하는 것에서 비로소 혁신이 시작된다.

그냥 넘어가도 좋은 상식과 의심해야 하는 상식을 판별할 줄 아는 안목을 갖추는 일이 바로 공간축과 시간축에서 지식을 확산하는 일, 즉 교양을 갖추는 일이다.

 

4) 같은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는다.

과거 수많은 철학자가 동시대의 비극을 마주할 때마다 인간의 어리석음을 고발하고 같은 비극이 두 번 다시 되풀이되지 않도록 극복하는 방법을 고뇌하고 이야기하고 또 글로 남겼다.

지적인 영향으로부터 자유롭다고 생각하는 실무자는 대부분 실패한 경제학자의노예다.

 

 

 

1장. 왜 이 사람은 이렇게 행동할까?

 

프리드리히 니체(1844~1900) 독일 철학자, 고전 문헌학자, 실존주의 대표적인 사상가

르상티망 : 약한 입장에 있는 사람이 강자에게 품는 질투, 원한, 증오, 열등감 등이 뒤섞인 감정. 한마디로 시기심.

현대인은 유독 평등에 민감한 감각을 가지고 있어서 약간의 차이에도 르상티망을 품게 될 가능성이 있다. 그 욕구가 진짜자신의 순수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인지 혹은 타인이 불러일으킨 르상티망에 의해 가동된 것인지를 판별해야 한다.

 

카를 구스타프 융(1875~1961) 스위스 정신과의사, 심리학자

페르소나 : 인격 가운데서 외부와 접촉하는 외적 인격.

한 사람의 인간이 어떠한 모습을 밖으로 드러내는가에 관한, 개인과 사회적 집합체 사이에서 맺어지는 일종의 타협. , 실제 자신의 모습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 낸 가면이다.

 

에드워드 데시(1942 ~) 사회심리학자, 미국 로체스터 대학교수

예고된 대가가 인간의 창조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현저히 훼손한다.

 

아리스토텔레스(B.C.384~B.C.322) 고대 그리스 철학자

수사학 - 타인을 설득해 행동을 바꾸기 위해서는 로고스(논리)’, ‘에토스(윤리)’, ‘파토스(열정)’이 필요하다.

이 사고방식에 강력하게 반대한 사람이 소크라테스다. 교묘한 말솜씨로 사람을 움직이는 기술은 사람 마음을 나쁜 길로 홀리는 것이라며 레토릭을 속임수라 일갈한다.

리더의 입장에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수사학 기법이 필요하다는 주장과 그 과도한 사용이 초래할 수 있는 위험성을 알아두어 손해 볼 일은 없을 것이다.

 

장 칼뱅(1509~1564) 프랑스 신학자, 종교 개혁가

예정설 - 어떤 사람이 신에게 구원을 받을지 못 받을지는 미리 결정되어 있다. 이세상을 살면서 선행을 쌓느냐 못 쌓느냐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존 로크(1632~1704) 영국 철학자

타불라 라사 : 라틴어로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석판

어떤 일이든 실제로 존재하는 것에 대한 우리의 생각, 즉 현실 세계에 관한 이해는 직접 감감을 통해 얻은 경험에 의해 이끌리든가 아니면 간접 경험으로부터 도출된 요소가 바탕이 된다.

 

에리히 프롬(1900~1980) 독일출신 미국 사회심리학자, 정신분석학자

자유로부터의 도피 - 자유에는 견디기 어려운 고독과 통렬한 책임이 따른다. 이 고독과 책임을 감당하고 견디면서 더욱이 진정한 인간성의 발로라고 할 수 있는 자유를 끊임없이 갈구함으로써 비로소 인류에게 바람직한 사회가 탄생하는 법이다.

자유로부터 벗어나 권위에 맹종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성은 권위주의적 성격이다.

권위를 따르기 좋아하는 한편, 스스로 권위를 갖고 싶어 하고 동시에 다른 사람을 복종시키고 싶어 한다.

 

버러스 프레더릭 시키너(1904~1990) 미국 심리학자, 행동 심리학 창시자

대가 - 뇌의 대가

스키너 상자실험 결과를 인간에게 적용해 생각해 보면, 불확실한 것일수록 빠져들기 쉽다는 생리적 경향이 사회의 다양한 측면에서 적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장 폴 사르트르(1905~1980) 프랑스 철학자, 소설가, 극작가

앙가주망 : 주체적으로 관계한 일에 참여한다는 뜻.

무엇에 참여하는가? 첫째는 우리 자신의 행동이고, 두 번째는 세계.

 

한나 아렌트(1906~1975) 미국 정치학자, 평론가, 철학자 (독일출생)

악의 평범성 - 악이란 시스템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평범한 인간이야말로 극도의 악이 될 수 있다. 스스로 생각하기를 포기한 사람은 누구나 아이히만처럼 될 가능성이 있다.

 

에이브러햄 매슬로(1908~1970) 미국 심리학자

자아실현적 인간 - 매슬로가 자아실현적 인간이라고 인정한 사람들은 고립적인 성향을 띠고 있으며 소위 인맥이 넓지 않다. 이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성공한 사람의 이미지와는 상당히 다르다.

 

리언 페스팅어(1919~1989) 미국 심리학자

인지 부조화 - 인간은 합리적인 생물이 아니라 나중에 합리화를 도모하는 생물이다.

우리는 신념이 행동을 결정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인과관계는 그 반대라는 사실을 인지 부조화 이론은 시사한다.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아 행동이 일어나고, 나중에 그 행동에 합치도록 의사가 형성된다.

 

스탠리 밀그램(1933~1984) 미국 사회심리학자

권위에의 복종 - 비인도적인 행동에 관여할 때 권한을 가지고 자신의 의사로 직접 실행하는 감각의 정도가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닐까?

아이히만 실험 : 책임 전가를 어렵게 하면 복종률이 낮아진다. 주체자의 책임 소재가 애매하면 애매할수록 사람은 타인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자제심과 양심의 작용이 약해진다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다. 이러한 심리 현상은 아주 위험하다.

 

미하이 칙센트미하이(1934~) 헝가리출신 미국 심리학자

몰입 -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고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까?

자신의 능력과 업무의 난이도는 역동적인 관계이며 몰입을 계속 체험하기 위해서는 그 관계를 주체적으로 바꿔 가야만 한다.

 

 

2장. 왜 이 조직은 바뀌지 않을까?

 

니콜로 마키아벨리(1469~1527) 이탈리아 르네상스시대 정치사상가, 피렌체 공화국 외교관

마키아벨리즘 - 부하에게 사랑받는 리더와 부하가 두려워하는 리더 중 어느 쪽이 더 뛰어난 리더일까? 이에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부하가 두려워하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지론을 전개한 데는 그 시대라서 가능했던 특수한 배경이 있었다. , 비도덕적인 행위도 권력자에게 허용된다는 주장이 아니다. 장기적인 번영과 행복에 책임감을 갖고 있는 리더는 과감히 결단을 내리고 행동해야 할 때가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 준다.

 

존 스튜어스 밀(1806~1873) 영국 정치철학자, 경제사상가

악마의 대변인 : 다수파를 향해 의도적으로 비판과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을 뜻한다.

자신의 의견에 반박하고 반증할 자유를 완전히 인정해 주는 것이야말로 자신의 의견이 자신의 행동 지침으로서 옳다고 내세울 수 있는 절대적인 조건이다.

아무리 지적 수준이 높은 사람이라도 비슷한 의견이나 지향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면 지적 생산의 질은 더 낮아진다. 이때 필요한 것이 악마의 대변인이다.

 

페르디난트 퇴니에스(1855~1936) 독일 사회학자

게마인샤프트 : 지연이나 혈연 등으로 깊이 연결되어 있는 자연 발생적인 커뮤니티.

게젤샤프트 : 이익이나 기능, 역할에 의해 연결된 인위적인 커뮤니티.

인간 사회는 게마인샤프트에서 게젤샤프트로 점차 옮겨간다고 주장.

 

쿠르트 레빈(1890~1947) 독일출신 미국 심리학자

변화 과정 - 조직 내에서 사람의 행동은 어떻게 결정될까?

조직 내에서 개인과 환경의 상호 작용에 의해 사람의 행동이 규정된다는 가설을 세웠다.

개인 또는 조직의 변화는 해동-혼란-재동결의 과정을 거쳐 변화한다. 해동은 끝낸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새로운 것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오히려 지금까지의 방식을 잊는, 즉 이전 방식에 종지부를 찍는 일이다.

 

막스 베버(1864~1920) 독일 정치학자, 사회학자, 경제학자

카리스마 - 지배의 내적인 정당화, 즉 정당성의 근거 문제에는 세가지 원칙이 있다.

첫째는 영원한 과거가 갖고 있는 권위, 둘째는 어떤 개인의 비일상적인 천부적 자질(카리스마)이 갖고 있는 권위, 셋째는 합법성에 의한 지배이다.

조직의 방향을 설정하고 구동의 원동력이 되는 것은 대가나 벌칙을 정한 규칙이 아니라 피지배자들의 자발적인 동기, 즉 지배자를 따르고자 하는 마음이다.

하지만 베버가 비일상적인 타고난 자질이라고 정의한 카리스마 있는 리더는 그리 많이 존재하지 않는다.

 

에마뉘엘 레비나스(1906~1995) 프랑스 철학자

타자의 얼굴 - (타자: 자신 이외의 사람이 아니라 소통이 안 되는 사람, 이해 할 수 없는 사람’) “타자는 깨달음의 계기다.”

서로 이해햐지 못하는 타자와의 관계라 하더라도 얼굴을 마주함으로써 이해의 가능성을 교환하고 이로써 관계성을 파괴하는 사태는 막을 수 있다.

 

로버트 킹 머튼(1910~2003) 미국 사회학자

마태효과 : “부유한 사람은 점점 더 부유해지고, 가난한 사람은 점점 더 가난해진다라는 문장을 차용해 마태효과로 명명했다.

 

존 내시(1928~2015) 철학자

내시균형 - 게임 이론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게임에 참가한 어떤 참가자가 다른 선택지를 고른다해도 기대치가 올라가지 않는 상태, 균형을 이룬 상태를 가리킨다.

유명한 실험으로 죄수의 딜레마가 있다.

 

헤이르트 호프스테더(1928~) 네덜란드 사회 심리학자

권력 거리 : 각 국가 제도와 조직에서 권력이 약한 구성원이 권력이 불평등하게 분포되어 있는 상태를 예기하고 받아들이는 정도.

조직에서 의사 결정의 질을 높이려면 구성원 간에 의견 표명이 자유롭고 마찰을 두려워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1960~) 레바논 출신 미국 작가이자 인식론자, 독립 연구가

()취약성 : 외부의 혼란이나 압력에 오히려 성과가 상승한다는 성질을 뜻한다.

조직론에 적용하자면 의도적인 실패를 설정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레스가 적은 상황일수록 시스템은 취약해지게 마련이므로 언제나 무너지지 않을 정도의 스트레스를 일정하게 가해야 한다. 그 실패가 학습을 독려하고 조직의 창조성을 끌어 올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3장.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카를 마르크스(1818~1883) 독일프로이센왕국출신 철학자, 사상가, 경제학자, 혁명가

소외 - 소외가 큰 문제인 까닭은 인간이 만들어 낸 시스템에 인간이 휘둘리게 된다는데 있다.

4가지: 노동생산물로부터의 소외, 노동으로부터의 소외, 유적 소외, 인간(타인)으로부터의 소외

규칙이나 시스템으로 사람의 행동을 통제하려고 하면 거기에는 자연히 소외가 발생한다.

 

토머스 홉스(1588~1679) 영국철학자

리바이어던 : 구약성서에 나오는 괴물의 이름이다.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들의 자유와 안전을 보장하는 유일한 방법은 개개인의 자유와 안전을 박탈할 수 있는 권력을 갖는 거대한 권위체를 두고 그 권력으로 사회를 통제하는 것이다. 이 거대한 권위체를 거대함과 두려움에 빗대어 리바이어던이라고 명명했다.

 

장 자크 루소(1712~1778) 제네바공화국 출신 프랑스 철학자, 정치철학자, 작곡가

일반의지 : 시민 전체의 의지. 의회제나 정당정치에 좌우되지 않는 일반 의지에 기초한 통치야말로 이상적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누가 일반의지를 이해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운영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개인의 인격과 견해가 반영되지 않은 집합적 의사 결정 시스템에는 이러한 위험성이 잠재해 있는 것이 분명하다. 반면에 집합적 정보 처리에 기초한 의사 결정이 개인의 의사 결정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질 높은 의사 결정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애덤 스미스(1723~1790) 영국 철학자, 윤리학자, 경제학자 (도덕감정론, 국부론 저자)

보이지 않는 손 : 시장에 의한 조절 기능을 가리킨다.

보이지 않는 손은 최적의 해결책을 얻는 데 가장 효과적인 휴리스틱이다.

휴리스틱 : 엄밀한 분석에 의하기보다 제한된 정보만으로 즉흥적이고 직관적으로 판단, 선택하는 의사 결정 방식.

최적의 해답을 최적의 접근법으로 찾으려만 하지 말고 만족할 수 있는 해답을 휴리스틱으로 추구하는 유연성이 필요한 시대다.

 

찰스 다윈(1809~1882) 영국 자연과학자, 지질학자

자연도태 : 진화를 설명하는 독보적인 단어로, 돌연변이, 유전, 자연선택이 요인이다.

주사위 던져지듯 일어난 다양한 형질의 돌연변이 중 우연히더 유리한 형질을 지닌 개체가 그 형질을 차세대에 유전으로 남기고, 더 불리한 형질을 지닌 개체는 도태되어 가는 과정.

적응력의 차이는 돌연변이에 의해 우발적으로 생겨난다.

 

에밀 뒤르켐(1858~1917) 프랑스 사회학자

아노미 : ‘무규범’, ‘무규칙으로 번역되는데 본래 맥락을 존중해 풀이하면 무연대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

사회의 규제와 규칙이 느슨해져도 개인이 반드시 자유로워지는 것은 아니며 도리어 불안정한 상태에 빠진다. 회사라는 종적 구조의 커뮤니티가 자신에게 더 이상 안전한 커뮤니티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자율적으로 자신이 소속하는 커뮤니티를 만들어야 한다.

 

마르셀 모스(1872~1950) 프랑스 사회학자, 문화인류학자

증여 - 남태평양 동쪽 해역의 폴리네시아를 답사하고 그들의 경제 활동이 서구적인 등가 교환이 아니라 증여의 관점에서 구축되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등가 교환 : 동일한 가치를 갖는 두 상품의 교환

만약 증여가 교환의 기본 형태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현재 우리는 자신의 능력이나 감성을 회사에 제공하고 그 대가로 급여를 받는 일대일의 등가 교환 구도로 경제 활동을 하고 있다. 일대일의 관계성은 정말 유지해 나갈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일까?

 

시몬 드 보부아르(1908~1986) 프랑스 작가, 철학자

2의 성 : “여성은 여성으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여성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핵심은 사회에서 실권을 쥐고 있는 남성들이 자신이 갇혀 있는 사회적 성차별에 관해 인식하고 성역할에 대한 왜곡과 편견, 즉 성 편견을 얼마나 자각 할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가장 위험한 것은 자신은 그러한 편견에 사로잡혀 있지 않다며 자기기만에 빠지는 것이다.

 

질 들뢰즈(1925~1995) 프랑스 철학자

파라노이아 : 편집증. 자신의 아이덴티티에 집작한다.

스키조프레니아 : 분열증. 아이덴티티에 속박되지 않는다. 출발점을 갖지 않고 무질서하게 확산해 가는 뿌리형 개념(리좀).

아이덴티티에 얽매인다는 것은 하나의 직업에 얽매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이덴티티에 집착하는 것은 위험하다. ‘반드시 목적지가 정해져 있지 않지만 이곳은 위험할 것 같으니 일단 움직이자라는 마음자세가 스키조프레니아형 인간의 특질이다. 도망치는 것은 용기가 없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용기가 있기에 도망칠 수 있는 것이다.

 

세르주 모스코비치(1925~2014) 루마니아출신 프랑스사회심리학자

격차 - 차별이나 격차는 우리의 생각과는 정반대로 동질성이 높기 때문에 발생한다.

공정한 것은 정말로 좋은 것일까?

 

미셸 푸코(1926~1984) 프랑스 철학자

패놉티콘 : 독방이 원주형으로 배치되어 있고 한가운데에 감시탑이 설치된 감옥 건축 양식.

감시받고 있다는 심리적 압박이 현대에서는 독방이 아니라 사회 일반에도 널리 확산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장 보드리야르(1929~2007) 프랑스철학가, 사상가

차이적 소비 - 소비가 나는 당신들과는 다르다라는 차이를 표현하는 기호라고 했다.

우리가 지닌 욕구는 개인적이고 자발적인 것으로는 설명할 수 없으며 오히려 타인과의 관계성, 사회적인 것으로 설명 가능하다고 말했다.

 

멜빈 러너(1929~) 캐나다 사회심리학교수, 미국 애틀랜틱대학 객원연구원

공정한 세상 가설 : 힘든 고난 속에서도 꾸준히 성실하게 노력하면 언젠가는 보상받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세상은 공정해야 하며 실제로 그렇다고 믿는 사람들.

세상은 결코 공정하지 않다. 그러한 세상에서 한층 더 공정한 세상을 목표로 싸워 나가는 일이 바로 우리의 책임이요, 의무다. 남모르는 노력이 언젠가는 보상받는다는 사고가 인생을 망칠 수도 있다는 것을 반드시 명심하자.

 

 

4장. 어떻게 사고의 함정에 빠지지 않을 수 있을까?

 

소크라테스(B.C.470~B.C.399) 고대그리스 철학자

무지의 지 :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안다는 뜻이다.

애초에 자신이 모르고 있다는 인식이 없으면 학습을 시작할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의 무지를 아는 것은 중요하다.

두근두근할 만큼 알지 못하면 아는 것이 아니다” -지적으로 나이 드는법

안다는 것은 그로 인해 자신이 변하는 것이다” -센로쿠교수

우리의 배움은 알았다고 생각한 순간에 정체되고 만다.

 

플라톤(B.C.427~B.C.347) 고대 그리스 철학자

이데아 : 상상 속의 이상형.

플라톤은 현실 세계에는 이데아가 존재하지 않고 천상계에만 있다고 믿었다.

바람직한 모습의 이상형을 그리는 일은 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한 출발점이 되지만 그 점에 지나치게 집착하면 불가능한 것을 무리하게 추구하는 함정에 빠질 수 있다는 위험성을 인식해야 한다.

 

프랜시스 베이컨(1561~1626)후기르네상스시대 영국철학자, 신학자, 법학자, 경험주의의 아버지. “아는 것이 힘이다

우상 - 인간이 올바르게 인식하지 못해서 생기는 오류에는 어떤 유형이 있을까?

네 가지 우상이 있다.

1) 종족의 우상(자연 성질에 의한 우상) - 착각

2) 동굴의 우상(개인 경험에 의한 우상) - 독선

3) 시장의 우상(전문에 의한 우상) - 커뮤니케이션

4) 극장의 우상(권위에 의한 우상) - 편견

 

르네 데카르트(1596~1650) 프랑스출신 철학자, 수학자, 합리주의철학 시조, 근세철학 시조.

코기토 에르고 숨 :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존재가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여기에 모든 것을 의심하고 있는 나의 정신이 있다는 것만은 의심할 수 없다.

철저하게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라!”라고 외친 것이다.

 

게오르크 헤겔(1770~1831) 독일 철학자

변증법 : 진리에 이르기 위한 방법론의 이름. 즉 대립하는 사고를 서로 부딪쳐 투쟁시킴으로써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방법론이다.

우리는 항상 트레이드오프 상태로 양자택일을 종용받는다. 이 두가지 선택 사항은 양립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정말 그럴까? 양립할 수 없을 것 같은 두 가지 명제를 통합해 해소하는 것이 변증법 사고인데 이때 진테제는 나선형 발전에 의해 출현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변증법에 의한 나선형 발전은 옛것이 편리하게 개선되어 부활하는 것이다.

 

페르디낭 드 소쉬르(1857~1913) 스위스 언어학자, 언어철학자, 기호학자, 언어학의 아버지

시니피앙과 : 개념을 나타내는 언어

시니피에 : 언어에 의해 표시되는 개념

우리는 자신이 사용하는 언어의 틀에 의해서만 세상을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한층 더 세밀하게 미세한 메스실린더를 이용해 계량하듯 세상의 현상과 이치를 파악하려 한다면, 언어의 한계를 인지하고 더 많은 언어, 즉 시니피앙을 조합함으로써 정밀하게 시니피에를 그려 내려 노력해야 한다.

 

에드문트 후설(1859~1938) 오스트리아 철학자, 수학자

에포케 : 성급하게 자신이 다 안다고 생각하는 것은 심각한 오류의 근원이 된다. 이때 다 안다고 생각하지 않고 판단을 보류하는 것을 에포케라 한다.

에포케는 객관적 실체를 토대로 주관적 인식이 생겨난다는 객체 ->주체의 논리 구조에 정말 그게 옳은 걸까?’라는 의문을 던져 분명히 그렇게 생각되지만 일단 그 생각에 대한 판단을 멈추는 것이다.

에포케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다양한 내용을 시사해 주는 사고관이라고 생각하는데 그중에서도 타자 이해의 어려움을 깨닫게 해준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할 때 자신에게 보이는 세상과 상대에게 보이는 세상은 크게 다를 수 있다. 개개인의 가치관을 너무 완고하게 주장하고 자신이 보는 세계가 객관적 사실이며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믿는 것은 위험할 뿐 아니라 윤리적으로도 문제가 있다. 어중간한 경과 조치로 잠시 멈춰 보는 중용의 자세가 이포케이다.

 

카를 포퍼(1902~1994) 오스트리아출신 영국 과학철학자

반증 가능성 : 제안된 명제나 가설이 실험 또는 관찰에 의해 반증될 가능성이 있는 것.

과학적이라는 것은 반론의 가능성이 외부를 향해 열려 있다는 것이며, 과학 이론은 반증 가능성을 가진 가설의 집합체일 뿐이란 것이다. ‘이것은 과학적으로 검증되었다는 태도야말로 과학의 취지에 어긋난다.

 

클로드 레비스트로스(1908~2009) 프랑스 문화인류학자, 민족학자

브리콜라주 - ‘무엇에 도움이 될지 잘 모르지만 뭔가 있을 것 같다라는 그레이존에 대한 직감이다.

세상을 바꾸는 거대한 혁신의 대부분은 왠지 대단한 것 같다라는 직감에 이끌려 실현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토머스 쿤(1922~1996) 미국 철학자, 과학자

패러다임 전환 : 일시적으로 패턴을 부여하는 과학적 업적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대체되는 현상을 가리킨다.

새로운 과학적 진리는 그 반대자를 설득하고 그들에게 새로운 빛을 보여줌으로써 이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반대자가 멸종하고 새로운 세대가 성장하여 그들에게는 당연하게 여겨질 때에 비로소 승리한다.”

 

자크 데리다(1930~2004) 프랑스 철학자

탈구축 : 이항대립의 구조를 무너뜨린다는 뜻. 우열의 구조 자체가 갖는 모순성을 밝힘으로써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틀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앨런 케이(1940~) 미국 컴퓨터과학자, 교욱자, 재즈연주가

미래 예측 - 지금 만들어진 세계는 우연히 만들어진 게 아니다. 어디선가 누군가가 행한 의사 결정이 축적되어 지금 이 세계의 풍경이 그려진 것이다. 미래라는 것은 예측하기보다 오히려 비전으로 생각하며 그려 내야한다는 사고관은 다른 각도에서도 보안된다. 예측은 빗나가기 때문이다.

미래를 예측하는 최선의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

 

안토니오 다마지오(1944~) 포르투칼 출신 미국 신경과학자

신체적 표지 가설 - 정보에 접촉함으로써 야기되는 감정이나 신체적 반응이 뇌의 복내측 전전두피질 부분에 영향을 미쳐 눈앞에 주어진 정보에 관해 좋다또는 나쁘다의 판단을 도와 의사 결정의 효율을 높인다.

 

 

 

202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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