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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이하면서 나를 돌아보기로 했다.

몇 년간 그렇게 애를 쓰고 노력을 했는데 왜 아직도 그대로인지 알아야 겠다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떠오른 책이 있었다. 

 

문제는 무기력이다 - 박경숙 

 

 

처음 이 책을 읽은 지 1년이 지났다.

 

 

[책] 문제는 무기력이다 - 박경숙

문제는 무기력이다 - 박경숙 매번 인터넷 서점에서 새 책을 구입하다가 새로 생긴 중고 서점을 갔다. 그동안 보고 싶은 책 리스트를 들고 갔지만 서점에 가서 검색을 하다 그만두었다. 막상 가

yalli.tistory.com

그런데 오늘은 이 책을 좀 더 깊게 들여다볼 참이다. 그래야 내가 올 한해를 잘 살 수 있을 것 같아서이다.

 

 


PART1

실행하지 못하는 마음의 병

 

 

 

달리지 못하는 남자

그날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한 사람의 마음은 하루치만큼 병든다. 일 년을 허비한다면 그 병은 만성이 될지도 모른다.

경기에서 뛸 수만 있다면 순위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문제는 뛰지 못한다는 데 있다. 더욱이 뛰고 싶은 마음은 간절한데도 전혀 뛸 수 없다면 반드시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무기력의 여러가지 얼굴

> 우리 주변의 무기력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고 가공하는 일을 하는 지식 근로자가 무기력을 느낄 때는 다른 직종보다 더 심각한 사태가 빚어진다. 육체노동은 관성에 의해 굴러갈 때도 있지만 지식 노동자는 자신의 두뇌를 최대한 활용해야 최고의 생산품을 만들 수 있다. 그러므로 무기력이 뇌를 침범하면 그 사람은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가 없게 된다.

꿈과 현실의 괴리에서 오는 심리적인 공백이 무기력을 유발하는 것이다.

 

> 무기력의 증상

마틴 셀리그만

1) 행동하지 않는다.

무슨일이든 내가 할 수 없는 일이라며 나서지 않는다.

2) 나는 뭘 해도 안돼

통제 불가능한 상황에 의해 무기력을 느끼면 자신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지 못한다.

3) 마음은 물론, 몸도 아프다.

정신적 충격을 겪으면 마음뿐 아니라 신체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4) 지나친 수동성

동물과 사람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외부 공격에 반응하고 도피하며 때론 반격하기도 한다. 그러나 무기력에 점령당한 사람은 지극히 수동적인 성향을 띠기 때문에 공격에 대항하지 않고 받아들인다.

5) 극단을 오가는 식욕

무기력한 사람들은 대개 갑자기 살이 찌거나 빠지는 일을 경험한다.

 

허버트 프로이덴베르거

1) 탈진, 피로

탈진은 무기력의 초기증상이다. 에너지가 떨어져 피곤하고 만사가 귀찮아 탈진하는 예가 많다.

2) 고립되었다는 생각

무기력을 느끼기 시작하면 타인과 교제할 정신적, 시간적 여유가 사라진다. 가까운 사람들과도 거리를 두려고 한다. 혼자 있고 싶어 고립 상태를 유지하는데 시간과 노력을 집중한다.

모임에도 그게 무슨 의미가 있지?’라고 냉소적으로 반응한다.

3) 조급증과 과민반응

의외로 무슨 일이든 빨리빨리 해치우는 습성이 있는 사람에게 많이 나타난다.

4) 무슨일이든 내가 다 해야지

아이러니하게도 일중독자나 완벽주의자에게 많이 나타난다.

언젠가 한계에 부딪힌다. 그러므로 무언가를 포기하는 것은 곧 무능력학기 때문이란 생각에서 해방되어야 한다. 내려놓아야 할 때를 알고 내려놓는 사람이 현명한 사람이다.

5) 무리수, 심하면 과대망상

무기력이 깊어지면 무리수를 두려는 경향이 나타난다. 생산성이 떨어지는 경험을 하지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단숨에 모든 것을 역전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

6) 지남력 장애

시간, 공간, 관계, 성질, 식별 등의 감각에 혼란이 온 상태를 말한다. 집중하는 시간이 짧아지고 말을 더듬기도, 기억력이 감퇴하게 된다.

7) 통증

심신증을 유발한다. 마음의 병이 신체의 면역력을 떨어뜨려 각종 질병을 야기하기 때문이다.

 

 

은밀하게 무의식적으로

은밀한 무기력

아침부터 저녁까지 나름대로 바쁘게 무엇인가를 한다. 그래서 스스로는 물론 주변 사람들도 무기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겉으로는 무슨일이든 열심히 했다는 사실에 만족하지만 마음 한편에 자리잡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한다. ‘훈련을 하지 않았으니 당연하다하고 자신을 속이고 위로하려 한다.

할 일을 하지 못하는 것도 무기력이지만, 집중해야 할 일을 대신 다른 일에 몰두하는 것도 무기력의 결과다.

당신은 혹시 바쁜 하루를 보낸 뒤에 공허함을 느끼는가?

뭔가 열심히 하고는 있는데 자신의 삶이 빈껍데기 같다고 느끼는가?

그렇다면 은밀한 무기력증에 빠져있지는 않은지 의심해보라.

 

> 무의식적인 무기력

의식하는 무기력은 스스로도 무기력하다 말한다. 이럴 때는 원인을 제거하면 벗어날 수 있다.

문제는 본인이 의식하지 못하는 무의식적인 무기력이다.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사실은 멍하니 누워 게임에 빠져들기 일쑤다. 환경적인 문제를 떠나 자신이 심각한 무기력에 빠져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한다.

여기에는 어린 시절 부모의 양육 방식, 환경적인 영향, 본인의 기질과 성격, 성장 발달 과정에서 배운 모든 것이 영향을 미친다.

 

> 만성적 무기력

급성 무기력은 갑자기 찾아온 만큼 빨리 벗어날 수 있다. 만성 무기력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평생 안고 가게 되기도 한다. 어린 시절 겪은 일이 트라우마가 되었을 때,

이 배경에는 내 힘으로는 그 일을 어떻게 할 수 없었다는 자각이 깔려 있다.

 

 

사는 것과 살아내는 것

독일의 철학자 니체는 인간의 정신을 낙타, 사자, 어린아이의 세 단계로 설명했다.

살아낸다는 것은 주인의 명령에 복종해 등에 짐을 잔뜩 싣고 사막을 횡단하다 죽어가는 낙타의 삶과 같다.

하루를 산다는 것은 포효하는 사자처럼 사는 방식을 말한다. 주도적이고 스스로가 고용주가 된다. 자신이 원할 때 사냥하고 먹는다. 남의 인생이 아닌 자기 인생을 살아간다.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며 자신이 기울인 노력의 대가를 모두 취한다. 이는 자발성에서 온다. 심리학에서는 무기력이 자발성이 사라진 상태라고 설명한다.

사자가 지니고 있는 자발성을 회복하는 것이 첫 번째 정신진화의 목표이다.

낙타가 죽을 때 놀라운 변화가 시작된다.

그리스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소설 [그리스인 조르바]에서 자신을 구하는 유일한 길은 남을 구하고자 애쓰는 것이다라고 했다. 다른 사람의 아픔에 공감하고 남을 돌보다 보면 자신을 구할 길도 찾을 수 있다.

다른 이를 도우려는 마음이 생기면 자신이 갖고 있는 것에 눈을 뜬다. 남에게 주기 위해서는 자신이 무엇을 갖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비로소 니체가 말한 세 번째, ‘어린아이의 정신을 갖게 되는 것이다.

어린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아무런 한계도, 억압도 없이 어떤 일이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 그래서 아이는 사자도 하지 못하는 일을 할 수 있다.

 

 

의식의 단계

> 호킨스의 의식혁명

무기력은 방치한다고 해서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무턱대고 부지런히 바쁘게 살고 몸을 고단하게 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정신 수준을 무기력보다 높은 단계로 끌어올려야 한다.

무기력은 자발성을 상실한 상태이므로 자발성을 회복하는 단계까지 올라가면 극복되었다고 볼 수 있다.

수치심 > 죄의식 > 무기력 > 슬픔 > 두려움 > 욕망 > 분노 > 자존심 > 용기 > 자발성 > 포용 > 이성 > 사랑 > 기쁨 > 평화 > 깨달음

 

> 모든 고통은 위장된 축복이다

마음의 고통이란 마음이 해결하지 못하는 자기 한계를 벗어난 문제에 봉착했을 때 느끼는 부정적 에너지다. 그러므로 고통을 이겨낸다는 것은 한계를 벗어나 성장한다는 의미다.

 

 

- 문제는 무기력이다 中 -

 

 


 

지금 나는 병들어 있는 상태이다.

뛰고 싶어 미치겠는데 

이 상황, 무기력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그러지를 못하고 있다.

 

어떤 한계를 겪고 내가 할 수 없다고 생각되는 일을 붙잡고 있다가 내 영혼은 서서히 말라갔던 것 같다.

나름대로 바쁘게 살았지만 결과적으로 빈 통장을 보며 또 다시 절망하기를 오랜시간 지내다보니 만성이 되어 아주 깊은 무기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자존감이 바닥을 뚫고 저 끝 지하까지 내려간지도 꽤 오래 되었는데 아무리 애를 써도 회복은 커녕

점점 내 안의 감옥에서 틀어박혀 나오지도 못한 채 

나의 병세는 점점 심해져 가고 있었다.

 

이 책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지금 나의 문제는 무기력이 확실 하니 말이다.

 

 


 


PART2

나는 왜 무기력한가?

 

 

학습된 무기력

>날지 않으려는 부엉이

부엉이는 덫에서 힘겹게 빠져나오긴 했지만 몸과 마음에 큰 상처와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깊은 트라우마가 생겼고 날고자 하는 의지마저 상실한 것이다. 훈련을 한다고 해도 이미 예전의 부엉이가 될 수는 없다.

 

>셀리그만의 개

자기 힘으로 어쩌지 못한다는 사실을 학습하고 나면 다른 사건에서도 더 이상 노력하지 않으려는 심리적 부적응이 나타난다.

 

>들쥐들의 급사

60시간 동안 헤엄칠 수 있는 쥐들인데 몇 분 안에 죽는 쥐들이 있었다. 이유는 캐리어에서 물통으로 옮겨가는 중에 연구자가 손으로 꽉 쥐고 있던 쥐들이었다. 자기로서는 어찌할 수 없는 불가능을 경험하면서 무기력을 학습한 것이다.

 

>사람과 무기력

미국 대통령 출생 배경을 조사한 결과 거의 대다수 시골출신이었다.

반면, 도시 빈민층에서는 대통령이 나온 예가 없었다.

빈부 격차와 같은 양면성을 보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 그 한계를 받아들여 더 이상 꿈을 꾸지 않는다. 정신적 성장이 멈춰버린 이들은 일반적으로 성공하는 사람이 되기 힘들다. 유전자의 차이도 영향이 있지만 성장과정에서 학습된 것이 미래를 좌우 한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통제할 수 없고 예측할 수 없는 고통

결국 사람이 무기력을 배우게 되는 것은 자극 자체가 아니라 그 자극을 스스로 통제할 수 없다는 생각 때문이다.

 

 

어린 시절에 배운 무기력

>소극적인 반항

아이들은 원래 불가능을 모른다. 그런데 특별히 무기력을 빨리 배우면서 성장하는 사람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 양육 방식에 따라 무기력을 잘 느끼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뉜다는 것이다. 무기력을 배우기 쉬운 양육 유형은 학대와 방치다.

강압적으로 자녀를 대하면 아이는 이를 심리적인 학대로 받아들이고 이것은 피할 수 없는 전기 충격과 같이 아이의 마음에 상처를 남긴다.

사실 아이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만 하고 부모가 시키는 일은 거부하고 싶어 한다.

소극적이지만 자신의 심리적 욕구를 충족하려는 태도로 부모에게 대응한다. 그런데 이렇게 소극적으로 반항하면서 성장한 아이는 성인이 되어도 소극적일 가능성이 크다.

분명히 좋아하는 일인데도 지겹게 느껴지고 성공을 원하지만 실천하지 못한 채 백일몽만 꾸고 있지는 않은가?

또 만성적인 피로를 느끼면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자신을 무능력하다고 느끼고 불만을 품지는 않는가?

그렇다면 당신의 내재 과거아가 부모의 강압적인 지시를 거스르던 소극적인 반항을 지금까지도 지속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반항을 중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을 해치우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일을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일을 잘 하겠다고 마음먹은 사람은 일에 투자한 시간이 결과물의 질과 비례한다는 사실을 안다. 그래서 일분일초를 허투루 쓰지 않고 일에 투자한다. 그 노력을 지속하면 마음속에서 조금씩 유능감이 생기기 시작할 것이다.

무기력에서 벗어나려면 유능감을 획득하라

유능감이란 단기간에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랜 시간 노력해 어떤 일에서 전문가가 되었을 때 비로소 얻을 수 있다.

 

> 소외와 방치

일반적으로 고아원 같은 시설에서 양육한 아동이 일반 가정에서 자란 아이에 비해 의욕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이 두 집단의 어린이들은 신체 성숙 속도에는 거의 차이가 없었지만 자기 능력을 발휘하고자 하는 의욕에서는 많은 차이를 보였다.

장수하는 사람의 특징을 조사한 통계를 보았다. 담배나 술을 하는지, 운동을 정기적으로 하는지, 직업에 따른 스트레스가 수명에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결국은 대인 관계가 좋은 사람이 다른 부정적인 인자가 주는 영향을 극복하고 건강할 수 있다.

 

 

무기력 권하는 사회

 

 

무기력과 성격

> 의존성 성격과 강박성 성격

의존성 성격은 보살핌을 받으려는 과도한 욕구 때문에 복종하고 매달리는 행동을 보이며 분리에 대한 두려움이 나타난다.

강박주의자가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불안이다. 자신이 제대로 수행했는지 계속 반추하고 이 때문에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이며 꾸물거리다가 실수가 두려워 결국 시도 자체를 미루곤 한다.

 

> 탄력성 높은 성격

어떤 사람들은 고난을 겪은 후 무기력에 빠지는 게 아니라 더 높은 의식 수준으로 올라가기도 한다. 어떻게 하면 탄력성을 갖출 수 있을까?

살아갈 이유를 아는 사람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견딜 수 있다.

 

> 관계성의 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제대로 성장해나간 아이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성장 과정에서 그 아이의 입장을 무조건 이해해주고 받아주는 어른이 적어도 한 명 이상 있었다는 것이다. 누군가가 베푼 무조건적인 사람이 그 아이의 인생을 바꿔 놓은 셈이다. 탄력성의 핵심적인 요인은 인간관계이다. , 관계성이 높은 사람이 탄력성이 높고 무기력에 빠지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

 

 

마음의 엔트로피 법칙

마음이란 가만히 내버려두면 게으름과 무기력, 나태와 절망 같은 부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마음을 지키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엔트로피란 어떤 시스템 내에 존재하는 무용한 에너지의 총량을 말한다.

인류 역사상 최초로 인간의 마음에 열역학 제1법칙을 적용한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정신 역동력을 주장한다. 우리 마음 내부의 에너지는 반드시 근원이 있고, 그 에너지 총량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고 보았다. 그러니까 어느 한 부분에서 억압된 에너지만큼 다른 고세어서 에너지를 발산한다는 것이다.

 

 

 

- 문제는 무기력이다 中 -

 

 


어린시절 나는 부모님과 즐거운 기억이 없다. 늘 혼자였던 기억뿐.

지금도 혼자 살고 혼자 있는 걸 좋아한다.

그렇게 오래된 학습된 무기력에 요즘은 제대로 당하고 있는 기분이다.

부모님을 원망해봐도 내 자신을 탓해봐도 소용없다는 걸 알지만 이제와서 티를 내며 반항 중이다. 

 

지금 내 모습이 못나보이고 왜 이렇게 밖에 살지 못하는지 한심스러워 자존감이 바닥이었는데

이것은 내탓이 아니라는 사실을 제대로 알았다.

더이상 여기에 빠져있지 말고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방법 밖에 없다.

이제 정말 빠져나가보자.

제발.

 

 

2021.01.01.금.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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