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도 되고 머릿속이 복잡한 하루였다. 오후3시 면접이라 점심을 먹고 여유 있게 출발했다. 회사는 생각보다 멀었다. 처음 가는 길이고 놀러가는 게 아니었기 때문일 것이다. 처음 가보는 낯선 곳에 어렵게 주차를하고 들어가 직원의 안내를 받아 들어간 곳에는 대표와 이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조금 웃픈건 코로나 때문에 난생 처음으로 마스크를 쓰고 면접을 봤다. 떨리지는 않았다. 다만, 서른 중반이 넘어서 보는 면접은 조금 다를 줄 알았는데 끝나고 나오니 멍해지는 건 여전한 것 같다. 묻는 말에 대답을 하고 나도 여러 가지 질문을 했다. 나이 때문인지 내가 원하던 면접이 아니어서인지 솔직히 간절함은 없었다. 이상한 것은 내가 대답을하면서 느꼈는데 나에 대해 모르는 사람에게 어필을 하는데에 있어서는 나도 모르게 꽤..
코로나 확산을 일으킨 신천지 교주가 기자회견을 한다기에 TV를 켜놓고 멍하게 보고 있었다. 이렇게 전국적으로 국가 재난 사태를 만들고서 무슨 할말이 있을까 싶어 봤는데 도무지 노인네가 하는 소리는 잘 들리지는 않고 뒤에서 들리는 시위소리가 오디오를 채울 뿐이었다. '시간아깝게 괜히 봤네'하고 궁시렁대며 컴퓨터로 딴짓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분명 잘못 걸린 전화거나 광고 전화겠거니 하고 귀찮아 무시하려다가 그냥 받았다. "안녕하세요. 00회사라고 합니다. 사람인에 인재 정보를 보고 연락 드렸어요." 쉬는동안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나의 결론은, 어렵게 배운 개발일을 포기할 마음을 먹고 있던 참이었다. 하면 할 수록 내 길이 아닌 것 같고 더 이상 이 일을 할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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