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를 완성하고 나면 세상에 못 할일은 없겠다 싶다가도 이 분야를 알면 알수록 나의 부족함이 보이고 좀 더 전문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절실해지고 있을 무렵이었다. 어느 여느 때와 같이 정신없이 출근한 나에게 사장님이 신문을 내밀며 제안을 하셨다. “이거 한번 볼래요? 오늘 신문에 00사이버대학교 모집 공고가 있던데 한번 살펴보고 지원 해보는 게 어때요? 지금 별로 회사가 바쁘지 않으니까 해봐도 좋을 것 같은데 너무 부담 갖진 말고요. 하고 싶은 생각 있으면 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네, 한번 볼게요.” 여러 번 느꼈지만 사장님은 이전 대표님과 다르게 학력이 중요한 분인 것 같았다. 내 자격지심에 사장님의 제안이 어떻게 보면 기분이 나쁘게 받아들여졌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정신이..
“사장님, 드릴말씀이 있어요.” “그래요. 조금 있다가 회사 들어가니까 얘기해요.” 서른넷의 봄. 아무런 대책도 없이 회사를 그만두었다. 상황이 내 등을 떠밀기도 했지만 내가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었다. 아니 더는 버티고 싶지가 않았다. 적지도 않은 나이에 아무런 대책도 없이 회사를 그만두기는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특히나 매월 받는 쥐꼬리 월급으로 생계를 이어가던 지금의 내 상황에서는 더욱 힘든 결정이었다. “무슨 일이에요? 갑자기 할 말 있다니까 아까는 순간 무서웠어요.” 외부에서 일을 보고 사무실에 막 들어온 사장님이 일부러 농담처럼 말하면서 도무지 무슨 일인지 감이 오지 않는다는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 이런 적 없는 내가 먼저 할 말이 있다고 했으니 분명 뭔가 느낌이 있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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