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천둥 번개가 요란했고 비가 많이 내렸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고요했다. 갑자기 큰소리로 어디 전쟁이라도 난 듯 천둥이 쳤을 때 깜짝 놀라 깨서 미친 듯이 뛰는 심장이 터지진 않을까 걱정하다 새벽에 잠든 탓인지 정신 못 차리고 다시 잠에 들었었다. 잠에 깼을 때 더 이상 빗소리는 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는 심장 벌렁거리게 요란했던 천둥은 아니었지만 비가 내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밀려왔다. 어젯밤은 내가 좀 많이 외로웠다. 매일 혼자 고독을 즐기는 편이지만 가끔은 사람이 그립다. 가끔이 아니라 늘 그립긴 하다. 다만 실제로 누군가를 만나는 건 귀찮다. 그게 누구든. 그런데 어젯밤은 누구라도 보고 싶었다. 날씨 때문이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빗소리가 한 몫 한 것은 맞을 것이다. 아침에 깼을 때 비는 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