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있는 사람
만약 지금 지우가 이모 꿈이 뭐였냐고 다시 묻는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다. ‘용기 있는 사람’ 얼마 전 지우가 내게 물었다. “이모는 어릴 적 꿈이 뭐였어?” 순간 나는 너무 당황했다. 사실 내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은 따로 있는데 꿈을 키우는 아이들에게 어떤 대답이 좋은 대답이 될지 몰라서였다. 게다가 나와는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는 언니가 주방에서 음식을 만들면서도 귀는 이쪽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내가 솔직하게 이야기 한다면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조심스럽기도 했다. 옆에 앉아있던 시형이를 보지는 않았지만 귀를 쫑긋하고 이모 대답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도 느껴졌다. 나는 그 모든 것이 부담스러웠다. “이모 꿈은 훌륭한 사람 ···.” “아니, 그렇게 말고” 아무래도 직업적인 것을..
오늘생각/2023
2023. 3. 1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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