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나, 괜찮은 걸까?
늦더위가 한창인 오늘도 집에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놓고 백수생활을 즐기는 중이다. 사실은 아주 마음이 편하지가 않다. 이제는 더 이상 핑계 댈 거리가 없기 때문이다. 지난번 실기 시험이 완전히 망한 건 온전히 내 탓이기는 하지만 조금은 하늘이 원망스럽기도 하다. ‘그래도 나름 열심히 준비했었는데.’ 이제 올해 남은 마지막 시험을 보긴 해야 하는데 솔직히 다시 공부하려니 참 깝깝시럽다. ‘어쩌겠어. 그래도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다시 해봐야지.’ 라고 머리는 생각하지만 좀처럼 책이 펴지지가 않는다. 가을이 다가옴이 느껴진다. 어제는 제법 시원했다. 시간은 누가 당기는지 밀어내는지 모르겠지만 엄청난 속도로 달리고 있는 것 같은데 그 속에서 나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는 것 같다. 마음이 조급해지고 있다. ‘시집을..
오늘생각/2019
2019. 12. 2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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