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어른들 탓이야
화나고 울컥한 오늘, 그리고 미안했다. 회사에서 인터넷 뉴스를 보다가 어느 유치원에서 방역 수칙을 잘 지켜 확진자 외에 단 한명도 걸린 아이들이 없다는 소식을 읽었다. '다행이다. 잘했다.' 싶었는데 집에 돌아와 영상 뉴스를 보면서 마음이 너무 아파 울컥했다. 너무 화가 났다. 나는 결혼도 아직 하지 않았고, 아이도 없지만 순수하고 맑은 아이들의 미래에 대한 책임감을 가진 어른이 되고 싶다. 아니, 적어도 이 아이들에게 쪽팔릴만한 짓을 하는 어른은 되지 말자는 것이 나의 신념이다. 그런데 영상속 아이들 모습을 보면서 너무 미안했다. 한참 밝게 웃으며 친구들과 떠들고 뛰어 놀아야 할 이 어린 아이들이 마스크를 코까지 올려 쓰고서 눈만 보이는 얼굴엔 웃음기가 하나도 없었다. 아이들의 장점인 해맑고 활기찬 모..
오늘생각/2020
2020. 8. 3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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