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킵고잉 - 주언규(신사임당)
간절했다. 당시에는 회사를 그만 둔지 2년이 다되어가는데 아직도 내 길의 방향을 못 찾고 있었다. 그래서 조급해졌고 마음이 답답했다. 분명한 것은 나는 회사를 다니기 어려운 사람이라는 것뿐, 그에 따른 해결방안은 도무지 떠오르지가 않았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무엇을 해야 할지는 알겠는데 시작 할 엄두가 나지를 않았다. 주위에는 도움이 되어줄 만한 사람이 없었고,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에 걸음을 떼기가 두려웠다. 의존적인 사람이 아니라고 자부하면서도 나는 누군가를 의지하고 싶었던 것 같다. 누군가가 길을 터주거나 방향이라도 알려주기를 기다렸다. 나무 아래에서 사과가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으니 결국은 시간만 허송세월 보낸 꼴이 되어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시간낭비를 한 셈이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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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8. 2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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