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에 이미 꽉 차있는 차들을 보고 짐작했다.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내 예상은 정확히 빗나갔다. 아무래도 대부분 이 차들의 주인은 바로 옆 등산로를 택한 것 같다. 양궁장에서 걷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고 적당했다. 구름한점 없이 맑은 날이다. 해는 어느 방향에서든 내 머리위에서 뜨거웠다. 차에서 썬글라스를 챙겨온 내 선택도 좋았다. 눈이 부시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들과 마주쳤을 때 눈을 피하지 않아도 되니 말이다. 태양의 직접적인 빛 때문인지 오늘은 금세 땀이 나기 시작했다. 컨디션도 최상이고 무엇보다 청량한 공기와 파란 하늘, 아직 차갑긴 해도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에 기분이 더 좋아졌다. ‘바로 이 맛이야.’ 이런 날에 걷기는 온전히 충전되는 느낌이 든다. 속도를 처음부터 높였다. 귀에 꼽은 이어..
퇴사하고 가장 즐거울 때는 남들은 일하는 평일 낮 시간에 내마음대로 돌아다닐 때이다. 집에만 있기 뭐해서 어디를 가볼까 하다가 청주에서 유명한 상당산성에 다녀왔다. 오랫동안 여기 살면서도 한번도 안가봤었다. 드라이브 겸 산책 겸 완전 괜찮은 곳인 것 같다. 다녀오길 너무 잘했다. 남문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건너편으로 가니 입구가 나온다. 옆쪽에 넓은 잔디밭엔 드문드문 사람들이 보인다. 탁 트인 곳에서 햇빛을 쬐면서 누워있으면 제대로 힐링 될 것 같다. 저마다 여유로움을 가지고 쉬는 모습이 지나가는 나도 기분이 좋아지게 했다. 아주 조금만 걸으면 벌써 성벽이 코앞에 있고 성문도 보인다. 요기 올라갔다가 나오면 바로 연결되어 있는 길로 성벽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 출발~! 중간 중간 이렇게 구멍으로 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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