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쏟아진 눈물
샤워를하고 수건으로 몸을 닦다가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을 보곤 갑자기 눈물이 쏟아졌다. 무슨 드라마 비련의 주인공도 아니고 나도 이런 적은 처음이라 당황스럽기까지 했다. 그렇게 많은 눈물을 흘려보기는 오랜만이었는데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져 세수를 다시했다. 우는 내 모습을 쳐다보기가 어색해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다시 거울을 보니 눈이 아주 시뻘갯다. 내가 갑자기 운 이유는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던 것 같다. 어제부터 또 몸이 좋지 않았다. 오랜만에 언니네 갔다가 저녁을 먹고 왔는데 손이 떨리고 기운이 빠지면서 시작됐다. 밤새 잠을 설쳤다. 몸은 계속 바닥으로 기어들어갔고 눈을 감고 있어도 머리가 빙빙 돌았다. 아침에는 혹시나 좋아질까 기대를 했건만 여전했다. 아니, 더 심했다. 기운을 내보려고 아침을..
오늘생각/2020
2020. 11. 29.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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