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보드를 타는 아이
일요일 오후다. 날이 좋아서 집 앞을 나와 걸었다. 여기저기 아이들이 뛰어 놀고 있었다. 잠시 후, 저기 뒤에서부터 어떤 아이가 킥보드를 타고 오더니 내 옆을 지나갔다. 나는 유난히 그 아이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동네에서 킥보드를 타는 아이들을 많이 봤고 방금도 다른 아이들도 분명 같이 지나 갔는데 유독 한 아이만 눈에 들어왔다. 낯선 경험이었는데 마치 슬로우가 걸린 듯이 그 아이의 동작이 한컷씩 내 눈에 필름 카메라처럼 찍혔다. 한참을 지나 내 시야에서 사라졌는데도 계속 보였다. 기분이 이상했다. 아이의 왼쪽 발은 킥보드 위에 있었고 오른쪽 발로 땅을 구르는 동작은 평범했다. 왼쪽 다리를 구부려 상체를 최대한 낮추어 앉았다가 오른쪽 발끝에 온 힘을 주며 일어섰다. 이 모습도 다른 아이들과 비슷했지만..
오늘생각/2021
2021. 6. 7.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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